성우하이텍 출입구 ‘트럭 봉쇄’… 화물연대 간부 등 3명 영장신청

물량 배정 등을 요구하며 회사 출입구를 트럭으로 봉쇄한 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 간부들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31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성우하이텍 주변 도로를 봉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민주노총 화물연대 울산지부장 A(60) 씨와 성우하이텍 분회장 B(46)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화물연대 조합원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0월 5일 운반 물량 배정 등을 요구하며 성우하이텍 양산공장 출입구와 주변 도로를 11t 트럭 19대로 막아 업체에 수억 원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불법 도로 봉쇄를 통해 성우하이텍이 비조합원들을 내보내는 대신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을 복직시키고, 화물연대 조합원이 추가로 매입한 트럭에 물량을 배정하도록 하는 등 5개 요구사항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행위에 가담한 화물연대 조합원 중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간부들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다.

양산=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