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할인점 장점 접목… 하이브리드 홈플러스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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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16점 오픈
쇼핑 경계 허물어 고객 인기
임일순 대표 혁신 작업 ‘성과’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의 혁신 작업들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접목한 ‘홈플러스 스페셜’(사진)이 지난 6월 1호점(대구점) 개점 이후 열흘에 하나 꼴로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난 20일 경기 시흥점까지 16점이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15호점까지의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올랐고, 객단가도 30%가량 증가했다. 누적 결제 고객도 월평균 100만 명이 넘는 580만 명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점포 한 곳당 230만 명가량이 다녀간 셈이다.

홈플러스 슈퍼마켓 브랜드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전면 쇄신작업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구매 비중이 적은 비식품을 줄이고, 구매율이 늘고 있는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 식품 구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전체 진열 면적의 10%를 축소해 고객 동선을 넓히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유통가에서는 임 대표의 시험들이 최근 성과를 거두면서 홈플러스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시동을 걸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 대표는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경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지역 커뮤니티 장터와 종합쇼핑몰의 경계를 넘어 고객이 서 있는 그 자리에,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먼저 다가서는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