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이용호·손금주에 직격탄…“입당·복당신청 거둬주길 바란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오른쪽)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 총선 1년 앞둔 與野 벌써 ‘공천 전쟁’

“그냥 받아들인다면 舊정치”
지도부 향해 입장선회 요구
당내 갈등 조기점화 전망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입당 신청에 대해 ‘구태’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친문(친문재인)계 주요 인사이자 당 정치발전위원장으로서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던 최 의원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을 겨냥한 당내 갈등이 조기에 점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의원은 4일 SNS에 올린 글에서 “최근 무소속인 두 의원의 입당 및 복당 신청은 매우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면 구(舊)정치”라면서 “두 의원에게는 죄송하지만 입·복당 신청을 거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두 의원이 철회하지 않더라도 당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며 이들의 입·복당 승인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최 의원은 “근래에 시도된 인위적 정계 개편이나 정치적 시도는 국민에 의해 여지없이 봉쇄됐다”면서 “여기서 얻는 교훈은 일단 구정치 방식이나 계산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당 및 입당은 정치인에겐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국민에겐 불쾌하고도 익숙한 구정치”라며 “이를 별일 아니게 처리하면 민주당도 구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7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이·손 의원에 대한 입당을 승인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21대 총선 공천 시 경선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두 의원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호남 지역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도 현재 공석으로 남은 17개 지역위원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심사에 착수한다.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달 중 현역 의원 평가가 마무리되고, 조만간 있을 청와대 인적 개편과 맞물려 내년 총선을 목표로 청와대에서 당에 합류하는 인원도 10여 명 안팎으로 생길 것으로 보여 공천 경쟁과 관련한 당내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