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12월 20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조준’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시 동해 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북한 선박 구조작업을 하는 광개토대왕함 상공에서 저고도로 비행하고 있는 사진(위)을 해양경찰청이 지난 4일 공개했다. 같은 날 일본은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의 사격통제 레이더 위협을 받았다면서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사진(아래)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日 해상초계기 문제비행” 부각
국방부는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해상초계기 P-1에 대한 탐색레이더 가동 문제와 관련한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언어 자막 영상을 모두 8개 언어로 제작해 이번 주 초 동시에 공개하기로 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된 국문·영문판 외 추가로 일본·중국·러시아·프랑스·스페인·아랍어 등 유엔 공용어인 6개 언어 자막 영상을 7일 또는 8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한글과 영어 자막 레이더 영상은 7일 오전 10시 현재 조회 수 223만 회를 돌파하는 등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는 6개 외국어 자막을 입힌 영상 초안을 이미 제작했으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추가로 제작한 6개 외국어 자막 영상을 순차적으로 게시하는 것보다 동시다발적으로 올리는 것이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한국의 입장을 알리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당시 함정 승조원들이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설명하는 등 일본 측의 근접 위협 비행 사실을 집중 부각하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을 통해 “광개토대왕함의 P-1에 대한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照射)는 예측불허의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로, 매우 유감”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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