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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07일(月)
‘광화문 대통령’ 空約과 진정성 안 보이는 소통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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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으로 불리는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헛구호로 막을 내렸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과는 차별화한 리더십을 보이겠다면서 집중 홍보했다는 점에서 ‘국민 기만’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진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보긴 했는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집무실 건물이 훤히 보이는 미국 백악관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 총리의 다우닝가 10번지 사례 등을 보더라도 ‘공약의 부분 이행’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 이 공약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은 일단 취임하면 공약(空約)이 될 것으로 예견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취임사의 첫 약속으로 ‘권위적 대통령 문화 청산’을 내세우면서 “준비를 마치는 대로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확언했고, 취임사의 마무리 역시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을 강조하면서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고 했다.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이 위원회는 지난 주말 이전 계획이 아니라 이전 보류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고 정중히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였다.

공약 파기도 심각한 일이지만, 문제의 본질은 국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여부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24시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이 역시 시늉뿐이다. 제대로 된 기자회견조차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 취임 100일 회견과 지난해 신년회견을 했지만 사실상 언론을 들러리로 세운 ‘쇼통’에 더 가까웠다. 지난 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 기내 간담회에선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고, 답변도 안 하겠다”고 했다. 제대로 묻지 못한 언론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오는 10일 신년회견은 날카로운 질문과 성의 있는 답변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청와대는 국민 궁금증에 정직하게 답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임을 이제라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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