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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 Science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08일(火)
이통3사 ‘로밍 대전’…파격 요금제로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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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3사 모델들이 요금은 저렴해지고 혜택은 커진 각사의 로밍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 SKT
‘데이터 로밍요금’ 가입 고객
168개 국가서 수·발신 무료

- KT
美·中·日 등 21국 통화요금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

- LGU+
‘맘편한…’등 요금제 가입자
해외 음성통화 수신땐 무료


개인 사업을 하는 김현진(37) 씨는 최근 ‘로밍 신세계’를 맛봤다. 업무 특성상 해외에 나가서도 고객과 자주 전화 통화를 해야 하는데 통화료가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미국 뉴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부담 없이 고객 상담 전화를 받고, 구매와 관련해 전화도 걸었다. 이는 SK텔레콤이 데이터 로밍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8개 국가에서 해외 음성 로밍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T전화를 통해 통화하면, 수신은 물론 발신까지 무료다. 김 씨는 통화 품질도 좋았다고 했다. 통화 연결에 걸리는 시간도 일반 로밍 통화보다 4∼5초가량 빨랐다. 통화 품질 역시 시간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등 만족스러웠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 3사가 새해를 맞아 ‘로밍 대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600여만 명이 출국하는 등 해외여행자가 갈수록 늘자 파격적인 로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로밍 고객이 T전화를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와도 상관없고,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가령 KT 고객이 미국에 있는 SK텔레콤 고객에게 전화하면 SK텔레콤 고객은 통화 요금이 무료이고, KT 고객도 국내 고객에게 발신하는 것과 동일한 요금을 낸다. 또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하는 요금도 무료다.

무료 로밍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주패스 30일간 데이터 3GB(3만3000원)·6GB(5만3000원), 유럽패스는 데이터 3GB(3만9000원)·6GB(5만9000원), 아시아패스는 5일에 데이터 2GB(2만5000원) 등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은 차감되지 않는다. ‘로밍 혁신’에는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했지만,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 방식을 도입해 원가를 절감했다.

KT도 지난해 5월 해외에서도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씩 적용하는 ‘로밍 ON’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본·중국·미국·영국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국가에 따라 분당 2000∼4000원까지 냈지만, 이제는 분당 119원으로 줄었다.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고, 모든 가입자에게 적용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룰렛 이벤트와 데이터로밍 반값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룰렛 이벤트는 KT 홈페이지에서 룰렛을 돌리면, 음성통화 1188원 상당의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반값 할인 이벤트 대상은 로밍 데이터료가 부담스러운 만 20∼24세 학생들이다. 이번 이벤트로 데이터로밍 기가팩 아시아(2종)와 데이터로밍 기가팩 유럽·북미(2종) 등 총 4종의 요금제를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해외 로밍 때부터 음성통화 수신요금을 받지 않는다. ‘맘편한 데이터팩’ 등 6개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자가 대상이다. 해외에서 전화를 걸 때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지만, 국내에서 전화가 걸려올 경우 로밍 음성 수신료를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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