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결의안 추진·경제 간담회… 민주 ‘평화·경제’ 투트랙 가동

“평화에 밀려 경제 홀대” 지적에
양 날개 함께 띄우기 전략으로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및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한반도 평화 관련 당내 5개 위원회 연석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엔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이 새해 들어 ‘평화’와 ‘경제’를 전면에 내건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언급하고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이때 국회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의장 원혜영)와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석현),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길)와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심재권),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안민석) 등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도 이날 첫 연석회의를 열어 올해 남북관계 관련 사업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경제단체 간담회를 통해 기업 살리기 행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기업이 더 과감히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해법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평화’와 ‘경제’를 동시에 강조하는 것은 당 내부에서조차 “평화에만 집중하다 경제 동력을 상실한 실수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면서 동반 시너지를 노리는 모습이지만, 실질적 성과 없이 의욕만 앞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