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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소년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08일(火)
교육공무원 호칭 직급 대신 ‘000님’ ‘000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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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육청 조직문화 혁신

권위 탈피 수평적 호칭제 도입
회의때 명패·음료 비치등 폐지
여름철 반바지·샌들 근무 허용


지난해 8월 열린 283회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교육청 공무원들이 학교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본청→ 교육지원청→ 일선학교 순서로 수직적으로 서열화돼 학교를 말단 행정기관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시의원들의 질타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8일 조직문화 개선책을 내놓았다.

시교육청은 현장의 서열화 인식과 구조 때문에 특정 기관 근무 기피와 선호현상을 초래하고 교육 조직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에서는 회의 때면 관행적으로 자료를 만들고 명패, 음료를 준비하느라 시간과 예산을 허비한다. 행사 참여자 등에게는 수건, 부채, USB, 보조배터리, 에코백, 우산 등 필요 이상의 기념품을 제작해 남발하는 사례가 번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교육청이 이날 발표한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은 교육현장을 새롭게 바꾸는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이 담겨 있다.

권위도 없애고 잘못된 관행도 고치겠다는 의지다. 조희연 교육감은 “주 52시간 근무제 등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수평적, 협업 행정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교육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일선 학교에서 구성원끼리 호칭을 ‘○○님’ ‘○○쌤’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국내 정보기술(IT)기업, 대기업,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호칭제도를 교육현장에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각종 의전을 간소화하고 복장을 자율화하는 한편, 회식문화도 개선하기로 했다. 구성원 간 호칭 변화와 함께 복장도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캐주얼 복장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여름철은 ‘반바지와 샌들 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회의 전 다과를 미리 ‘세팅’해두고 부서장 등 자리를 미리 마련해두는 등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회식은 건배사 안 시키기, 술잔 안 돌리기, 참여 강요 안 하기 등 수칙을 마련했다. 또 일정을 사전에 공유해 ‘노 알코올’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사무실 내 소파를 없애 ‘서서 빠르고 간단하게’ 의견을 나누는 회의문화를 뿌리내리고 보고서 표준양식을 제정해 글씨체 등 ‘보고서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을 막기로 했다.

정시 퇴근 문화 정착과 함께 집중 업무시간 운영, 초과근무 1일 3시간 이상 지양 등도 추진한다. 조 교육감은 “행정업무 간소화를 위해 위임전결규정 준수, 수기결재 지양 및 전자결재 원칙 준수, 시의회와 국회 업무 간소화, 인사이동 시 개인 신상카드 제출 폐지, 결재 대기시간 축소 등 5대 과제도 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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