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공장 짓는 조지아주에 인재양성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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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7000만달러 투자에 이어
6만달러 기금…지역민과 상생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미국 조지아주에 인재양성 기금을 기부, 해외에서도 지역민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김준(사진 왼쪽) 사장은 “조지아주와의 상생이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와 9.8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완공되면 단일 공장으로는 미국에서 최대 규모 생산량을 기록하게 된다. 투자 금액(2025년까지 총 16억7000만 달러)으로도 조지아주 투자 유치 사상 최고액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투자 약정과 동시에 현지 주민과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조지아주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6만 달러를 기부하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에 호응해 조지아주도 똑같이 6만 달러를 출연, 총 12만 달러 기금이 조성됐다.

보통 기업들은 사업을 시작해 일정 수익이 생긴 뒤 기부에 나서는데, SK이노베이션은 이례적으로 투자 약정과 동시에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도 투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제목부터 ‘SK 이노베이션이 잭슨 카운티에서 교육 관련 기부를 한다’고 뽑아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부각했다.

김 사장은 MOU에 서명한 뒤 “조지아주와 SK이노베이션의 상생이 한국과 미국의 협력·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조지아주 정부 보도자료에 주요하게 소개되면서, 지역 매체에도 인용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자금액이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이기도 하지만, 채용과 사회공헌 등 활동이 양국 간 신뢰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간에 실물경제를 토대로 한 우의가 매우 중요한데 미국에서 자동차 산업의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이번 SK의 투자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