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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Y TRAVEL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1일(金)
이륙前 완벽 제빙… 혹한에도 안전운항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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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인천공항에서 제·방빙 전문회사가 이륙을 앞둔 대한항공 항공기에 제·방빙 작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겨울철 항공기 관리

제빙 용액으로 눈과 얼음 제거
방빙 용액 뿌려 결빙 사전방지

디아이싱패드서 작업 오염막아
사용됐던 용액 전량 소각 처리

강설 예보땐 인력 24시간 대기
승무원들도 매년 防氷교육받아


안개, 바람, 눈 등의 악천후는 항공기 정상 운항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철에 문제가 되는 것은 눈이다. 눈이 온다고 해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활주로에 수십㎝씩 쌓인 눈은 항공기 운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항공기에 눈, 서리와 같은 결빙물이 쌓이면 이륙 중량이 증가하고 각종 계기 작동에 지장 발생 및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등 정상 운항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따라서 눈이 오면 항공사는 최대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상 조업사, 공항 당국 등과 협력해 더욱더 안전점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국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제·방빙 작업 후 결빙 전에 이륙해야 = 추운 날씨로 얼음이 자주 어는 겨울철이면 항공사는 안전운항을 위해 국제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항공기 이륙 전 지상에서 특별한 점검과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미연방항공청(FAA)은 ‘항공기의 이륙 직전에 표면상의 모든 결빙 물질은 제거돼야 한다’는 조항을 만들어 전 세계 모든 항공사에서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눈, 서리, 얼음, 진눈깨비 등의 결빙물이 항공기 표면에 쌓이는 기상상태가 되면 항공기 이륙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눈이 내리면 항공사는 항공기 표면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과 눈이 기체에 얼어붙지 않도록 방빙 작업을 수행한다. 항공기 표면에 제빙 용액을 뿌려 눈, 서리, 얼음 등을 제거하고 다시 방빙 용액을 뿌려서 결빙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이 작업은 대부분 항공기 출발 직전에 이뤄진다. 제·방빙 작업을 마친 후 공인된 ‘방빙 시간 가이드라인(Hold Over Time Guidelines)’에 따라 항공기가 재결빙 방지 시간 내에 이륙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 등 항공사의 운항승무원, 운항통제 직원들은 관제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재를 유지해야 한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디아이싱 전용 패드, 사용된 용액은 전량 소각 처리 = 제·방빙 용액에 의한 환경오염을 고려해 항공기 전용 제빙처리장인 디아이싱(deicing) 패드에서 항공기 제·방빙 작업이 이뤄진다. 디아이싱 패드로 이동된 항공기에 공기 분사 기능을 갖춘 특수 장비인 디아이싱 트럭을 이용해 제빙 용액이 뿌려진다.

제빙 용액은 물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결빙되는 프로필렌글리콜과 점성 증진 첨가제를 섞어 만든 것으로 제빙 작업 시 뜨거운 물과 혼합해 결빙 물질을 제거한다. 비행 성능에 영향이 큰 날개나 수평안정판과 같은 기타 주요 작동 부위 표면부터 세세하게 작업하게 된다. 기상에 따라 제빙 용액의 사용량은 다르나 차세대 항공기인 B787-9 최신 기종을 기준으로 눈이 3㎝가량 내린 경우 제·방빙 용액 400ℓ 정도가 사용된다.

눈과 얼음을 깨끗하게 제거한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데 그때까지의 시간을 고려해 방빙 용액을 항공기 동체 및 날개에 뿌려 더 이상의 결빙이 없도록 조치한다. 제·방빙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15∼30분 정도다. 디아이싱 패드 주변의 배수구를 통해 저장 탱크에 모인 제·방빙 용액은 사후 전량 소각 처리된다.

◇전 직원이 협력해 승객의 편안한 항공 여행을 돕는다 = 악천후가 발생하면 운항통제 직원들은 공항 사정, 항공기, 운항 승무원, 객실 승무원, 항공사 정책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 통제 계획을 수립하고 항공기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 이를 위해 운항관리사는 눈이 오면 적설량은 얼마이며, 기온의 변화는 어떻게 될 것인지, 과연 야간운항 금지(Curfew) 시간 이전에 예정된 수십, 수백 편의 항공편이 모두 운항할 수 있을지 등을 예측하고 대응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시로 기상 상황을 체크하며 인력 보충 시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망으로 전 직원의 소재와 연락처를 파악해두고 있다. 강설예보가 있는 날에는 적정 인력이 공항에 24시간 대기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승객들이 언제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겨울철 항공기 관리와 완벽한 제·방빙 처리를 위해 국내외 취항 공항의 조업사와 지상 점검 책임자, 운항승무원에 대해서도 ‘동절기 항공기 제·방빙 처리 및 점검 절차’에 대한 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부서와 담당자들도 겨울철 항공기 안전에 대한 인식 강화와 국제 규정에 맞는 절차를 제정, 수행하며 고가의 최신형 장비나 시설을 확보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mail 유회경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유회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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