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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2019 한국경제, 혁신만이 살 길이다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1일(金)
동남아 1억명이 이용하는 ‘그랩’ 주문·배달·금융 분야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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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규제 맞춤 서비스’ 구현
택시社와 파트너십… 반발 줄여


동남아시아에서 택시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2012년 6월 당시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학생이던 말레이시아 출신 앤서니 탄 등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 ‘그랩’을 설립해 ‘마이텍시’(MyTeksi)라는 택시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차량 호출 서비스의 원조 격인 ‘우버’의 성공도 자극이 됐다. 모바일 앱 출시 당일 1만1000건이 넘는 예약이 몰렸다. 시스템이 중단될 정도였다. 현재는 베트남, 미얀마 등 8개 국가 225개 도시에서 무려 1억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하게 됐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고 있지만 이제 사업 확장 행태만 보면 우버를 능가할 정도다. 실제로 그랩은 지난 3월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 스타트업 분석회사 CB인사이츠에 따르면 1월 현재 그랩의 기업 가치는 무려 110억 달러(약 12조2980억 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유일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그랩이 이처럼 승승장구하게 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규제 당국,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저항이 크지 않았다. 사업 초창기부터 택시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택시 기사들과도 손을 잡았다. 물론 한국과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택시회사 입장에서도 보다 편한 승객 호출 필요가 있었는데 이를 그랩이 충족시켜 준 것이다. 나라마다 규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맞는 맞춤형 그랩 서비스를 구현한 것도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다. 또 하나는 발 빠른 사업 영역 확대다. 차량 공유 사업을 추가한 데다 현재는 결제, 주문, 배달, 금융 분야까지 섭렵했다. ‘생활 필수 슈퍼앱’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밍 마 그랩 사장은 “그랩은 현재 동남아 시장 O2O(온·오프라인 결합 사업) 모바일 플랫폼 선두주자”라며 “보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 플랫폼인 ‘그랩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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