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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1일(金)
신각수는 누구… 외교부 1, 2차관 모두 역임 양자 - 다자 외교 역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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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각수 전 주일 대사가 구한말 고종의 아관파천 현장이었던 서울 정동 ‘고종의 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운명은 예나 지금이나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주변국 외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외교관의 역할이 중요할 뿐 아니라 정부 역시 사람 중한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신각수 전 주일 대사는 외교부 및 과거 외교통상부 시절을 통틀어 1·2차관을 모두 지낸 몇 안 되는 ‘외교 전략통’으로 꼽힌다.

외교가에서는 1·2차관을 모두 역임했다는 것은 양자·다자 외교 분야에서 모두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는 평가가 많다. 주일 대사로 재임 중이던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한·일 관계의 급경색을 도쿄(東京) 현장에서 겪기도 했다.

지난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급경색되자 신 대사가 한 달 사이에 무려 4차례나 일본 외무성에 초치되는, 한·일 외교사에 유례가 없는 경험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이력으로 신 전 대사는 여전히 ‘일본통’이란 수식어도 함께 달고 다니지만 주이스라엘 대사와 주유엔 차석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을 거쳤다.

외교 분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신 전 대사이지만 요즘 외교부와 후배 외교관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씁쓸했다. 신 전 대사는 “북핵 문제 등을 다루는 데 있어 외교부의 목소리가 작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면에서 보면 청와대가 주도하는 행정 시스템에서 모든 부처가 다 비슷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정권의 정책을 뒷받침했다는 이유로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면 행정은 소극적으로 되고 그럼 피해는 국민이 본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주도의 행정이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의 정신적인 모럴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도 했다.

신 전 대사는 “정권의 ‘적폐청산’이라는 구호 아래 과거 외교부의 주요 정책에 관여했던 사람들, 특히 대미·대일 라인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면서 “정부는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인 제도청산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 영동 출생(64) △서울대 법대 졸 △외무고시 9회 △주유엔 차석대사 △주이스라엘 대사 △외교부 1차관 △외교부 2차관 △주일 대사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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