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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1일(金)
“美·北 2차회담 이상신호… 北, 부정적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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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 물밑접촉 전해

고위 관계자 “양측 의지 있지만
밀고 당기는 협상 쉽지 않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7∼10일 4차 방중 이후 미·북 물밑접촉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 방중을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임박한 징후라고 밝혔지만,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측 기류가 다소 부정적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미·북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 측의 제안 내용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년사와 친서 교환 등을 통해 적극적인 2차 회담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2차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접촉에서는 양측 ‘조건’이 서로 맞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북 비핵화 협상) 시퀀스가 어떻게 될지는 양측이 서로 만나서 부딪쳐봐야 알 것 같다”며 “진전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는 미·북 모두 있는데 밀고 당기는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비핵화 대책특별위원회 초청 강연을 위해 준비한 자료에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 관해 “향후 전격적인 발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지만, 실제 강연에서는 이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자료를 준비해뒀던 며칠 사이 미·북 간 돌발 변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지난 7~10일 김 위원장이 전격적인 4차 방중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실시하고, 이에 대해 미국 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전격 방중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주석의 방북, 김 위원장의 방러 등에 대비하면서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미·북 후속협상이 조속히 개최돼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강 장관은 앞으로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남북 정상 간 합의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남북관계 및 비핵화의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중국·일본·러시아 등과의 전략적 소통 강화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결집하고, 적극적 대국민 소통과 공공외교 활동을 통해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우호적인 정책 추진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희·이정우 기자 vinkey@munhwa.com
e-mail 박준희 기자 / 사회부  박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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