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폐교부지에 ‘창의공작소’·VR체험장

市교육청, 창의인재 양성키로

수학문화관·SW교육실 설립
초중고교 ‘무한상상실’ 마련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 기반을 만들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창의공작소’ ‘미래교육센터’ ‘무한상상실’ 등을 잇달아 설치해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창의력 배양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오는 3월 금정구 옛 회동초교 부지에 디지로그 공방, 하이테크 공방 등으로 사고력 중심의 실습형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한 ‘창의공작소’가 문을 연다. 또 남구 연포초교 이전 부지와 해운대구 반송중학교 폐교 부지에는 오는 2021년과 2022년 가상현실(VR), 로봇, 드론, 코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교육센터’ 2곳을 순차적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범위를 확대해 2022년까지는 시내 모든 초·중·고교에도 ‘무한상상실’ 등 메이커 교육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 부산진구 옛 개성중 부지에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수학을 직접 체험, 탐구할 수 있도록 수학놀이관, 역사지혜관, 수학체험관, 미래수학관이 들어서는 ‘부산 수학문화관’을 설립한다. 2024년까지는 소프트웨어(SW) 교육 활성화를 위해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컴퓨터실’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세상이 바뀌고 있는 만큼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