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상장주식 3년만에 순매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6조6780억 어치 순매도
채권은 15조6250억원 순투자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 상장주식 시장에서 3년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국내 상장주식을 6조678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신 상장채권은 2년째 순투자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15년 3조4590억 원 어치 순매도 이후 3년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은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2조1090억 원과 10조18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8조8070억 원 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3조1310억 원), 네덜란드(2조9080억 원), 케이맨제도(2조806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은 7조3170억 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홍콩(1조150억 원), 중국(8830억 원), 일본(7690억 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 12월 한 달만 보면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1160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9조72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31.3%를 차지했다. 보유액은 전년 말(635조9300억 원)보다 19.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보유액이 218조293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8%를 차지했고 영국(41조6210억 원), 룩셈부르크(31조9630억 원), 싱가포르(27조8930억 원) 등의 순이다. 일본은 12조4870억원으로 2.4%를 차지했고, 중국은 10조660억원으로 2.0%였다.

반면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15조6250억 원 어치를 순투자해 전년(9조4470억 원) 대비 순투자 규모가 65.4% 증가했다. 외국인이 1년간 순매수한 상장채권은 50조9300억 원에 달했으나 35조3050억 원 어치가 만기상환됐다. 지난 12월만 보면 외국인은 상장채권에 1조4790억 원을 사들여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투자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113조7970억 원으로 상장채권의 6.6% 수준이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