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홧김에·술 취해서… 잇단 방화

가족 간 불화로 홧김에 불을 지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A(60) 씨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오전 9시 23분쯤 둘째 형(81)이 사는 남구의 한 주택 대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둘째 형이 오래전 자신의 결혼을 반대했고, 평소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B(50)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27분쯤 어머니(75)와 함께 사는 집 거실에서 신문지에 불을 붙여 장판 일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술에 취해 “부모 역할을 못 하고 돈을 벌어서 가져다주면 쓰기만 한다”며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