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과근무수당 받은 인천시 공무원 되레 늘어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에도 인천시 공무원의 초과근무 시간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본청 5급 이하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4시간이며, 이 중 수당이 지급되는 최대 57시간을 초과 근무한 공무원도 월평균 81.5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월평균 초과근무시간(23.5시간)과는 비슷하지만, 최대 인정시간을 다 쓴 공무원 수는 월평균 47.5명에서 34명이나 늘었다.

시는 올 초과근무수당과 인정시간을 늘린 대신 매주 수요일은 ‘초과근무 없는 날’로 강제하고, 평일 또는 주말 시간 외 근무 시 사전에 부서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그런데도 지난해 월 급여 정산이 끝난 11월까지 시가 공무원에게 지급한 초과근무수당은 75억5000만 원으로 전년도 12월까지 집계한 74억7200만 원을 웃돌았다. 이 기간 초과근무수당을 받은 공무원 수도 1959명으로 전년도 1844명보다 많았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