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처럼… 범죄 사건현장 투입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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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도시경찰’ 첫 방송

기초훈련 받고 수사팀 배치
장혁 등 방탄복·방검복 착용
범죄자 추적·잠복·체포까지

장혁·조재윤·김민재·이태환 등 드라마나 영화에서 ‘형사역 단골’이었던 배우 4명이 진짜 경찰이 됐다.

장혁 등은 14일 오후 8시 30분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된 예능 ‘도시경찰’(사진)에 신입 순경으로 출연해 경찰 현장 업무를 직접 체험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팀에 배치돼 실제 사건을 추적하는 형식이었다. 처음에 체포술, 테이저건 사용법, 사격술 등의 기초훈련을 받았고, 지능범죄팀에 배치된 후에는 곧바로 가짜 표백제 유통, 동물 학대 사건 등에 투입됐다.

절권도 유단자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여온 장혁은 “배우로서 형사 역할을 할 때 막연하게 대사를 외우던 것을 넘어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며 “막상 해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서류 작업 등 보이지 않는 업무량이 대단하다는 걸 새로 알았다”고 밝혔다.

이태환도 “제복을 입으니 실제로 경찰이 된 느낌이다. 설레고 긴장됐지만 경찰의 이름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예능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은 다큐멘터리였다. 장혁 등은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으로 범죄자를 추적하고, 잠복하고, 체포했다. 조재윤은 “‘도시경찰’의 전 시리즈인 ‘바다경찰’에도 출연했으나 이번엔 분위기부터가 엄청 달랐다”며 “혹시 몰라서 방검복, 방탄복을 착용했다. 100% 리얼로, 체험이 아니라 투신이었다”고 말했다.

‘도시경찰’은 MBC 에브리원의 인기 프로그램 ‘시골경찰’의 후속이다. ‘시골경찰’이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정감 있고 구수한 경찰 이미지로 호응을 얻었다면, ‘도시경찰’은 웃음보다는 현장에 초점을 맞췄다.

조범 제작센터장은 “캐스팅이 잘 된 것 같다. 현장에서 피의자들이 배우인 줄 모르더라”면서 “우리 마음속의 형사 같은 배우 4명과 함께 리얼한 모습을 찍어서 예능 포맷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체험이 아닌, 현장에 뛰어든 하이브리드 장르”라고 설명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