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1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5일(火)
지는 ‘꽃’은 생명의 이슬방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정유선, 산화, 종이 위에 박·석채, 가변크기, 2018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화폭으로 소환하고, 이를 수놓듯 탐미적으로 재현해 심금을 울리며 성찰에 몰입하게 하는 그림들이 정글 같은 화단에서 아직 건재함이 반갑다. 화가 정유선은 꽃을 주로 그린다. 작품 ‘산화(散花)’에서 보듯, 꽃들이 화려했던 시절의 기억조차 다 지우고 탈리(脫離)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마치 이슬방울에 맺힌, 혹은 눈동자에 담아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우주를 연상케 하는 가변적 구성도 의미 있지만, 작가에게 선의 맛을 내며 그린 산화의 모습은 마주하기 싫은 죽음이 아니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또 다른 생명의 오버랩을 암시하기에 선묘가 느슨해질 수 없으며, 허무적 감상이 비집고 들어올 수가 없다. 피었다 지기에 ‘꽃’이며, 태어났다 죽기에 ‘생명’이라는 이치를 담담히 받아들이니 말이다. 이런 생명론적 미의식은 ‘낙화’의 시인 이형기를 조회해서 더듬을 때 더 호소력을 갖는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중략)…헤어지자 /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 나의 사랑, 나의 결별 /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 내 영혼의 슬픈 눈.’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 많이 본 기사 ]
▶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 조국 딸 유급에도 장학금… 野 “정유라 사건 再版”
▶ 조국 딸, 의전원 2차례 낙제하고도 장학금 의혹
▶ 北, 미사일발사 비판 박지원에 “망탕 지껄이지 말라”
▶ “75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실질적 오너는 조국의 친척”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다른 학생 장학금 빼앗아 가” 학교측 “절차상 하자는 없어”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2차례나 유급을..
mark조국 딸, 의전원 2차례 낙제하고도 장학금 의혹
mark北, 미사일발사 비판 박지원에 “망탕 지껄이지 말라”
“조국 일가 의혹 수사해달라”…이언주, 검찰에 고발..
“75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실질적 오너는 조국의 친..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line
special news 탬파베이 최지만, 최고의 날…9회말 끝내기 역전..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9회 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

line
나라 이 지경인데… 총선에만 목매는 민주-한국당
美, 호르무즈 비용 포함 ‘50억달러’ 방위비 분담금 ..
팀 쿡 “삼성, 관세 안낸다”… 트럼프 “생각해보고 있..
photo_news
안 떨어지는 스타 몸값, ‘드라마 폐지’의 주역
photo_news
구혜선 “합의 상황 아니다” vs 안재현 소속사 ..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스위스재단 “루브르 소장품은 복제품…‘젊은 모나리자’가 진품..
[인터넷 유머]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mark외부 음식 반입 금지
topnew_title
number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여성 저항하자 벤츠 훔..
韓 ‘개도국’ 박탈위기… “쌀 등 핵심품목 관세..
“고양·파주 차량까지 몰려 교통지옥…신분당..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5000여명 “22일 무기한..
임성재 ‘30명 최종전’ 진출… 한국인 첫 신인..
hot_photo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카’ 출격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hot_photo
옷처럼 입는 로봇 개발…“걷기·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