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되는 명태, 21일부터 연중 포획 금지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15일 국무회의 통과
　
21일부터 크기에 관계없이 1년 내내 명태 포획이 전면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명태 포획을 연중 금지하는 내용의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5일 국무회의를 통과,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으로 명태의 포획 금지 기간을 연중(1월 1일~12월 31일)으로 신설함에 따라 앞으로 크기와 무관하게 명태 포획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설정돼 있던 체장(어류 몸길이) 기준(27cm)은 삭제됐다.

해수부는 지난 2014년부터 고갈된 명태자원 회복을 위해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는 명태 완전양식 기술을 통해 탄생한 인공종자 어린명태를 방류하는 활동이다. 1990년대만 해도 매년 1만 t 안팎까지 잡히던 명태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어획량이 0t을 기록한 이후 매년 1~5t 잡히는 데 그치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고갈된 상태다. 지난해 어획량도 0t이다.

해수부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와 더불어 이번 연중 금어기 신설이 명태자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신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명태 연중 포획 금지기간 신설을 통해 명태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명태 자원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자원이 회복되면 금지기간 해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