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힘… 이적한 유벤투스서 첫 우승컵

AC밀란과 伊 슈퍼컵 결승
헤딩골로 1-0 승 이끌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이적 후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호날두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6분 강력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는 세리에A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축구협회컵) 우승팀이 맞붙는 이벤트. 지난 시즌 유벤투스가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를 모두 석권했기에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팀인 AC밀란이 유벤투스의 파트너가 됐다.

유벤투스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8번째 정상에 올라 AC 밀란(7회)을 제치고 최다우승팀으로 등록됐다.

양팀은 전반을 득점, 실점 없이 마쳤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후반 16분. 미랄렘 퍄니치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올리자 호날두가 엄청난 탄력을 뽐내며 날아올라 헤딩슛,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세리에A 득점 선두(14골)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의 올 시즌 16호 골. 호날두는 높이 뛰어올라 반 바퀴를 돈 뒤 착지하며 팔다리를 뻗는 특유의 ‘호우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자축했다.

호날두는 AC 밀란을 꺾은 뒤 “유벤투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이것은 시작일 뿐이고, 다음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 계속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는 매년 세리에A 우승팀 홈구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 세리에A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체결한 2200만 유로(약 282억 원) 규모 계약에 따라 올해는 유벤투스의 홈이 아닌 킹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