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만화거리’ 서울 대표 명소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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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대로일대 13만2376㎡규모
바보 등 작품 속 명장면 벽화로
매주 토요일엔 정기 투어 진행

서울 강동구가 성내동 ‘강풀만화거리’(사진)를 서울의 대표 문화 거리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강동구는 오는 3월까지 ‘강풀만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천호대로 168가길 일대 13만2376㎡ 규모로 조성된 강풀만화거리는 40년 동안 강동구에 거주해 온 유명 웹툰작가 강풀의 작품 속 명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는 만화 특화거리다.

강동구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강풀의 작품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속의 명장면을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미술 작가 등과 힘을 합쳐 곳곳에 그려 넣었다.

강동구는 2016년 5월부터 전문 해설사와 동행하는 ‘벽화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예약을 통해 상시 투어가 가능하며 방문객이 몰리는 토요일엔 정기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만화거리 방문객들이 출출함을 달랠 수 있도록 만화거리 입구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주꾸미 요리업소 밀집 지역을 ‘주꾸미 특화골목’으로 깔끔하게 정비하기도 했다.

구의 적극적인 육성 노력 덕분에 강풀만화거리는 2016년부터 매년 140%의 방문 증가율을 보이며 3년간 1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급부상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 기반시설 구축 방안 등을 연구해 도시재생 사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