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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혜원 타운’ 의혹 확산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8일(金)
孫 의정활동 발자취마다 ‘투기 의심’ 흔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전문가 “주식백지신탁과 같이
이해충돌방지 부동산규정 필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에도 ‘목포 투기 의혹’을 강력 부인했지만 그간 의정활동과 부동산 매입 시기,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등록문화재 지정 시점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 투기를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대량 매입이 아무리 문화재 보존을 위한 선의였다고 해도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이익 충돌’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보다 처신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손 의원의 목포를 향한 행보는 2017년 3월 민주당 현장 정책 간담회차 목포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손 의원은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목포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손 의원은 간담회 이후 조카에게 자금을 증여해 숙박업소 창성장 부지를 포함해 부동산 4곳을 매입하도록 했다. 정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으로 목포를 검토한다고 밝힌 2017년 8월부터 2018년 8월 사이에 손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구입한 건물 및 부지는 14곳으로 늘어났다. 그는 이 기간 목포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2017년 11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목포에 근대 문화재 목조주택이 그대로 있다”며 “4대 고도(전주·공주·부여·경주)만 지원할 게 아니라 지역별로 복원할 만한 가치 있는 곳은 문화재청이 공모받으라”고 요구했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면 단위 문화재 개발사업 공모에 나섰고, 목포 만호동·유달동 일대는 전북 군산 등과 함께 그해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손 의원 측이 매입한 부동산이 모여있는 거리가 통째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지난해 8월 손 의원의 조카는 창성장 영업을 시작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알리기도 했던 손 의원은 직후 열렸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결소위에서 “목포에 ‘장터’란 게살 비빔밥집이 있다”며 창성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2018년 10월 문체위 국정감사로 목포를 방문해선 “(문화재개발) 사업이 잘되면 목포가 우리나라의 산토리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문체위 예결소위에선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추가 설치 지역으로 목포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문체위 간사인 손 의원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특정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주식 백지신탁 제도는 법제화돼 있지만 부동산은 관련 규정이 없어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말했다.

최준영·이정우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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