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못가리면 연장전·승부차기… 8강전부터 ‘VAR’ 실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오른쪽)와 조현우(대구 FC)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면 끝장…16강전 변수는?

골키퍼 역할 더욱 중요해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이 오는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두바이의 알막툼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로 막이 오른다. 16강전은 23일까지 진행된다.

아시안컵에서의 16강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6년 출범한 아시안컵은 초기엔 리그전이었고 1972년 4강전, 1996년 8강전이 도입됐다. 올해 아시안컵 8강전은 오는 24∼26일, 4강전은 28∼29일, 결승전은 2월 1일 열린다.

16강전부터는 단판 승부이기에 경기마다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전후반 90분 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을 치르고 그래도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11m의 러시안룰렛’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아시안컵의 승부차기는 양 팀이 번갈아 차는 ABAB 방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차기에서 후축 팀이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7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ABBA 방식을 시범 도입했다. A팀-B팀-B팀-A팀-A팀-B팀-B팀-A팀 순서로 찬다. 그러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ABAB 방식이었다. 축구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해 11월 ABBA 방식이 복잡하고 후축 팀이 불리하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ABBA 방식을 거부했다.

결승전까지 단판승부이기에 승부차기가 연출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골키퍼는 더욱 중요한 포지션이 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골문을 지키고 있는 김승규(빗셀 고베)는 빼어난 반사신경을 지녀 승부차기에 강하다. 김승규는 16세이던 2006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고, 여러 차례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쳤다.

한편 이번 아시안컵 8강전부터 비디오판독(VAR)이 실시된다.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진 6심제다. 주심 1명, 선심 2명, 대기심 1명에 양쪽 골대 옆에 1명씩 모두 6명의 심판이 투입된다.

그러나 6심제에도 불구하고 오심 논란이 빚어졌고, 8강전부터는 ‘6심제 + 비디오판독’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