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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8일(金)
목포 ‘손혜원 타운’ 의혹 점입가경, 수사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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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 구도심의 ‘근대역사 문화공간’ 일대에 부동산을 집중 매입한 것에 대한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손 의원은 17일 “투기와 차명 거래가 아니라는 데 인생과 전 재산, 의원직을 걸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과 정황만으로도 불법(不法)을 의심할 만한 부분이 수두룩하다. 단순한 목포 사랑이냐 투기냐의 시비를 넘어, 보기에 따라선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한 기획 투자·개발 의심까지 받고 있다.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손 의원도 18일 몇 가지 단서를 달았지만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까지 억측의 배경이 되고 있는 만큼, 더욱 신속하고 철저한 규명이 불가피하다.

우선, 손 의원은 한사코 투기를 부인하고 있지만 실 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개발 예정지나 가격 상승 예상지에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면 ‘투기’로 보는 게 상식이다. 목포 문화공간 일대에 손 의원의 남편, 조카, 보좌관과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명의로 된 건물이 17채, 땅 3곳 등이 있다고 18일 보도됐다. 이 정도면 ‘손혜원 타운’ 얘기를 들을 만하고, 국민 눈높이에서는 투기로 보인다. 2017년 3월 이후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집중 매입했다. 건물 11채와 토지 3곳은 문화재단이 구입했는데, 남편은 “손 의원이 7억1000만 원을 기부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동창 등 다른 사람에게도 권유했다고 하는데, 가격 상승에 대한 예측이 없다면 주변의 지인들에게 그런 권유가 가능했겠는가. 심지어 목포시가 거래 허가지역 지정을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손 의원의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차명 매입 의혹도 여전하다. 창성장 소유주로 등기된 손 의원 조카는 “명의만 빌려줬다”고 했다. 손 의원은 조카에게 1억 원을 증여하고 증여세도 냈다지만, 누가 실제로 창성장의 세금·공과금을 내고, 이익을 가져가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 근원적 문제는 손 의원 측의 목포 부동산 무더기 매입이 손 의원 의정 활동과 관련됐다는 점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상임위·국정감사 등을 통해 목포 구도심 개발·지원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문화공간에 들어갈 예산만 무려 11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손 의원 말대로 문화공간을 살리기 위해서 그랬다면, 부동산 대거 매입보다는 그런 취지를 알리는 데 집중했어야 했다. 공직자의 이해 충돌 문제는 물론, 미공개 정보 취득·이용 의심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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