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정규직 취업 확정자 고작 11%

잡코리아, 1112명 설문조사 결과.. 고용 시장 한파

고용 시장 한파로 오는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졸업예정자 중 정규직으로 취업이 확정된 이들은 1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올해 국내 4년제 대학 졸업 예정 대학생 11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취업 여부에 대해 취업했다는 응답자는 11.0%, 인턴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10.0%로 집계됐다. 나머지 79.0%는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4년제 대졸예정자의 1월 기준 취업자 비율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 2016년 1월 잡코리아가 실시했던 동일 주제의 조사에서 정규직 취업자는 16.9%, 비정규직 취업자는 22.2%로 올해보다 각각 5.9%포인트, 12.2%포인트 많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기업들이 신입직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취업자를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학생이 11.6%로 여학생(10.3%)보다 많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 전공이 13.2%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열이 12.2%, 예체능계열 10.2%, 인문·어문계열이 9.4% 순이었다.

이같이 대졸자 취업이 더 어려워지면서 졸업식에 불참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대상의 27.2%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졸업식에 가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갈 필요를 못 느낀다’가 70.3%로 가장 많았고, 취업준비를 하느라 바빠(25.7%), 취업·알바 등 일하느라 시간을 못 내(21.5%), 취업이 되지 않아서(16.5%) 등 순이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