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석 앞둔 호날두, 특별대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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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혐의 공판 출석때
별도 주차장 이용 요구
마드리드 법원서 거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사진)도 법원에선 ‘특별 대우’를 받지 못했다.

22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을 포함한 유럽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오후 예정된 자신의 탈세 혐의 공판에 출석할 때 별도의 주차장 출입구 이용 등 특별 보안조치를 요구했지만,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 법원은 거절했다.

후안 파블로 곤살레스 에레로 법원장은 “호날두가 매우 유명하지만, 그가 보안을 위태롭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결국 일반인들과 똑같이 걸어서 법원에 들어가게 됐다. 따라서 호날두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앞서 호날두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심리를 대신할 것을 요구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2일 공판에선 호날두의 탈세 혐의에 대한 선고가 이뤄진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2011∼2014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초상권 수익을 은폐, 1470만 유로(약 189억 원)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초기엔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해 인정하고 대신 징역 2년과 1880만 유로(약 242억 원)의 벌금을 받아들이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스페인에선 초범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은 형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2009∼2014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사비 알론소(은퇴)도 같은 날 탈세 혐의 재판에 출석한다. 검찰은 알론소에 대해 5년형을 구형했다. 알론소는 자신의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호날두는 법원 출석 직전인 22일 오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키에보와의 홈경기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다. 후반 6분 더글라스 코스타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을 노렸다. 그러나 골키퍼 스테파노 소렌티노가 정확히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손으로 공을 쳐 냈다. 호날두는 아쉬운 듯 얼굴을 찡그렸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유벤투스는 미소를 지었다. 유벤투스는 전반 13분 코스타와 전반 45분 엠레 잔, 후반 39분 다니엘레 루가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개막 무패(18승 2무)를 유지하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