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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손혜원 타운’ 의혹 확산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2일(火)
靑의 ‘나전칠기사랑’ 내세워… 國博엔 인사압력·사설博선 판매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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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孫설립 박물관 “당분간 휴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설립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국나전칠기박물관 출입구 유리벽에 22일 오전 ‘손님으로 가장한 기자가 너무 많이 방문해 당분간 휴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인사압력
國博에 나전칠기 구입 종용
‘구매반대’ 학예연구실장 전보
國博 “정기 인사의 하나일뿐”

‘나전 匠人’ 딸 채용 강력 요구
孫“전문가와 상의하란 취지”
國博 “추천했으나 선발안해”

- 이태원 나전칠기박물관
미등록시설…‘판매소’ 의혹
등록땐 임의거래 등에 제약
“전통문화 육성 주장과 대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나전칠기’를 앞세워 국립중앙박물관 등 공공기관에 ‘인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손 의원이 서울 이태원에 설립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 ‘미등록 박물관’으로 사실상 금전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한 ‘판매소’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손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나전칠기 미술품 구입을 종용한 후 얼마 안 된 지난해 10월 유물의 구입, 관리 등을 총괄하는 학예직의 최고위직인 학예연구실장 A 씨가 지방 박물관장으로 옮겨 A 씨의 전보가 나전칠기 구매와 직·간접적으로 관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방 박물관 전보에 앞서 A 씨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본래 고고학·역사학·미술사 연구와 전시를 표방하는 기관인 만큼 현대 미술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나전칠기 작품 구매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 “순환보직 인사의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또 지난해 5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지인인 나전칠기 장인의 딸로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던 B 씨를 ‘나전칠기 최고의 전문가’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손 의원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나전경함 복원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6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복원 방법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일본에서 박사학위 취득 시 고려나전경함을 복원한 경험이 있는 모 박사를 소개하며 ‘이런 전문가가 있는데 왜 함께 상의하지 않나’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해명 자료에서 “손 의원이 나전칠기 사업 이야기 중에 B 씨의 전문성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추천했으나 선발하지 않았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손 의원이 인사 압력을 행사했음을 인정했다.

한편 손 의원이 설립한 서울 이태원의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은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에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박물관’으로 밝혀져 사실상의 ‘나전칠기 공예품 판매소’라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지자체에 박물관 등록을 하면 전시 자료 100점 이상을 갖춰야 하고, 전시물들이 지자체에 등록되기 때문에 임의 거래 등에 제약을 받게 된다. 한국박물관협회 관계자는 “공인인 국회의원으로서 ‘전통문화를 살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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