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쟤 교수님과 잤다” 동기 모함

같은 대학 학과 동기가 교수와 부적절한 사이라는 허위 내용을 퍼뜨린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황여진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여·28)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3년 충북 모 대학 간호학과 전공 강의실에서 과 동기들에게 “B 씨가 C 교수님과 잤다”는 허위 내용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4년에도 강의실에서 “B 씨가 C 교수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서 시험 점수를 잘 받았다”고 다른 동기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A 씨와 B 씨는 사건 발생 당시 해당 대학 간호학과 동기였다. 황 판사는 “피고인은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증인의 법정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