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1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방
[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남들에게 없는 흉터, 고유하다는 자부심 가지려 노력”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화상 입기 전 이찬호(작은사진) 씨와 수술 후 자신의 흉터를 공개한 모습.

- ‘K-9 폭발사고’ 이찬호 씨 ‘화상’ 당당히 드러낸 포토 에세이 펴내

“배우 꿈 태워버린 사고였지만
다른 세상 산 느낌들 소중했다
26일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제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찾기 위해 펴낸 포토 에세이를 읽고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는 격려의 말을 전해주는 분들이 제겐 큰 힘이 됩니다.”

2017년 8월 18일 강원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 생존자 이찬호(25) 씨가 지난 1년 5개월간 화상의 고통을 극복하고, ‘화상 흉터’를 당당히 드러낸 포토 에세이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새잎)를 펴냈다.

비정상적 격발로 3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를 낸 당시 폭발사고에서 생존자 중 가장 심한 전신 55%의 화상을 입고 지난해 5월 제대한 예비역 병장 이 씨는 24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로, 고통이 완벽히 지워진 것은 아니지만 제가 성장하고 상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다”며 “많은 분이 걱정 많이 했다고 격려하며 화상 상처를 드러낸 모습에 감명받고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때 배우를 꿈꾼 이 씨는 그 꿈을 불태워버린 사고의 상징으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흉터를 공개한 데 대해 “내가 가진 이 흉터를 다른 사람들은 가질 수 없지 않은가. 고유하다는 의미에서 자부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기하학적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지 않냐”며 흉터를 자신의 ‘개성’으로 승화시켰다. “빨간 괴물이다”는 아이들의 장난에 그는 “이 정도면 괴물치고 잘 생긴 거 아니냐”고 유쾌하게 웃어넘기는 여유도 찾았다.

5번의 힘든 수술을 겪었고 앞으로도 수십 번의 수술을 해야 하는 이 씨는 “세상 속 흉터에 공감할 수 있게 됐고 흉흉한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보는 여유가 생겼다”며 “제 꿈을 불태워버린 사고와 흉터들로 인해 또 다른 세상을 살게 된 이후 보고 느낀 것들은 너무 소중했고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서 “사고 난 부위 중 얼굴이 제일 빨리 좋아진다고 한다. 맨살에 그 폭발을 견뎠는데 이 정도여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모든 것이 다 타버렸지만 쌍꺼풀은 건졌다”며 자신을 위로했다. 그는 “흉터는 아무리 분장해도 지워지지 않아, 꾸미지 않고 저의 리얼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겠다”며 “죽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많은 이의 관심과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며 포토 에세이는 그 첫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희망 찾기 2번째 프로젝트로, 오는 26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부상당한 하재헌 중사 등 군에서 사고를 당한 친구 4명과 함께 1000만 원어치 연탄을 구입해 서울 산동네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펼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 조국 딸 유급에도 장학금… 野 “정유라 사건 再版”
▶ 조국 딸, 의전원 2차례 낙제하고도 장학금 의혹
▶ 北, 미사일발사 비판 박지원에 “망탕 지껄이지 말라”
▶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다른 학생 장학금 빼앗아 가” 학교측 “절차상 하자는 없어”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2차례나 유급을..
mark조국 딸, 의전원 2차례 낙제하고도 장학금 의혹
mark北, 미사일발사 비판 박지원에 “망탕 지껄이지 말라”
“조국 일가 의혹 수사해달라”…이언주, 검찰에 고발..
“75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실질적 오너는 조국의 친..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line
special news 탬파베이 최지만, 최고의 날…9회말 끝내기 역전..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9회 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

line
나라 이 지경인데… 총선에만 목매는 민주-한국당
美, 호르무즈 비용 포함 ‘50억달러’ 방위비 분담금 ..
팀 쿡 “삼성, 관세 안낸다”… 트럼프 “생각해보고 있..
photo_news
안 떨어지는 스타 몸값, ‘드라마 폐지’의 주역
photo_news
구혜선 “합의 상황 아니다” vs 안재현 소속사 ..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스위스재단 “루브르 소장품은 복제품…‘젊은 모나리자’가 진품..
[인터넷 유머]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mark외부 음식 반입 금지
topnew_title
number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여성 저항하자 벤츠 훔..
韓 ‘개도국’ 박탈위기… “쌀 등 핵심품목 관세..
“고양·파주 차량까지 몰려 교통지옥…신분당..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5000여명 “22일 무기한..
임성재 ‘30명 최종전’ 진출… 한국인 첫 신인..
hot_photo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카’ 출격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hot_photo
옷처럼 입는 로봇 개발…“걷기·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