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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불안·외로움서 날 건져준 당선… 이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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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문화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4개 부문 당선자와 심사위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원우 소설가, 조온윤(시 당선자), 김영삼(문학평론 〃),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 오선호(단편소설 당선자), 유은경(동화 〃), 정호승 시인. 뒷줄 오른쪽부터 김서정 아동문학가, 서영채 문학평론가, 구효서 소설가, 김기택, 박형준, 문태준 시인. 김동훈 기자 dhk@
- ‘2019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4명 시상

심사위원·가족 응원속 힘찬 출발
정호승 시인 “자신의 스승이 되길”
이병규 회장 “자부심 갖고 창작을”


“불안과 외로움에서 나를 건져준 신춘문예 당선…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2019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3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문화일보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조온윤(26·시), 오선호(43·단편소설), 유은경(50·동화), 김영삼(43·문학평론) 씨 등 올해의 당선자 4명이 참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자들은 심사위원들과 가족, 친지, 문인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큰 작가의 꿈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호승·김기택·박형준·문태준(시), 김원우·구효서(단편소설), 김서정(동화), 서영채(문학평론) 등 심사위원들과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 및 관계자, 당선자 가족과 지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수백 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 하나의 당선작으로 선정된 주인공들인 만큼 수상의 감격이 컸다.

지난해 조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조온윤 씨는 감격과 긴장을 감추지 못한 채 미리 써온 소감문을 낭독했다. 그는 “불안하고 슬펐던 시간을 지나 가능성을 봐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엄마와 누나, 동생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심과 본심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던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오선호 씨는 “당선작이 문화일보 지면에 소개된 후 너무 좋아서 캡처해 SNS에 올렸는데 곧바로 ‘좋아요’가 붙어서 놀랐다. 내가 쓴 소설을 누군가 읽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이상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동화 부문 당선자인 주부 유은경 씨는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또 힘을 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말로 감격을 대신했다.

문학평론 부문 당선자인 김영삼 씨는 국문학 강사답게 단상에서도 여유가 보였다. 그는 “제게는 영웅 같은 심사위원분들이 여기 다 모여 계신다.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이젠 문학을 하는 데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주역들의 탄생에 관계자와 심사위원들도 축사와 격려사로 화답했다.

이병규 회장은 “당선자 여러분과의 인연을 귀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돕고 응원하겠다”며 “문화일보 등단 작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창작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심사위원단을 대표해 격려사를 전한 정호승 시인은 “47년 전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때의 기쁨과 감격이 생각난다. 그건 70이 된 지금도 잊히지 않고 제 가슴을 떨리게 한다”며 “인생이 마라톤이듯 문학도 마라톤이다. 문학은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 지금 현재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는 것,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스승이 되라”고 조언했다.

시상식 후에는 수상자와 심사위원,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파티가 이어졌다. 구효서, 김기택 심사위원이 다시 한 번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고, 조온윤 씨의 대학 은사인 나희덕 시인도 참석해 제자를 격려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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