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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北 비핵화 협상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김정은 “인내 갖고 기다릴것”…비핵화·상응조치 ‘한발’ 접근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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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親書 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미북고위급회담 대표단의 미국 워싱턴 방문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 연합뉴스
- 北 조선중앙통신 오늘 보도

김영철, 어제 訪美 결과 보고
美北 정상회담 의제·내용 조율
장소 등 실무적 준비 진입 관측
베트남에 답사단 나타날 수도

‘金, 실무준비 방향지시’ 보도
구체적 내용 언급없어 ‘촉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커다란 만족’을 표시함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둘러싸고 양측이 충분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정 정도의 의견 접근을 이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커다란 만족’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상응 조치라는 ‘빅딜’이 아니라 일부 핵·미사일 시설 폐기와 제재 완화 간의 ‘스몰딜’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 및 김 위원장에 대한 보고 이후에도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정부와 전문가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방미 결과를 통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의제 및 내용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협상은 지금 꽤 진행 중이고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실무 준비 단계로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2차 조미 수뇌 상봉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이에 더해 김 위원장이 제시한 ‘일정에 오른 제2 조미 수뇌 상봉과 관련한 실무적 준비를 잘 해나갈 데 대한 과정과 방향’의 내용에 특히 이목이 쏠린다. 김 위원장의 지시로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일시와 장소를 최종 조율하기 위한 실무선의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 등으로 좁혀진 정상회담 후보지에 양측의 답사단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커졌다.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미·북 간 고위급 실무협상 채널도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불구, 양 정상 간 핵심적인 이견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는 건 섣부른 판단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미국을 믿는다” “인내와 선의의 감정을 갖고 기다리겠다” 등의 표현을 쓴 것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협상 상황에 대한 신중한 발언인 것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미·북 양측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비핵화-상응 조치의 빅딜 단계로 보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mail 김영주 기자 / 정치부  김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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