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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김병준 “황교안 대표되면 총선 걱정”… ‘불출마’ 공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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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한 金비대위원장 김병준(앞줄 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왼쪽)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오세훈·홍준표도 겨냥해
“黨 분란 책임있는 분들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공세
“나는 출마 안한다”못박아
黃 “지금은 힘합쳐야 할때”

김무성 “대권 뜻있는 분들
이번 全大에 나오면 안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황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되면) ‘친박(친박근혜)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수세적으로 치를 수 있다”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말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비대위원장이 특정 당권 주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출마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인물인 김무성 의원도 “대선 주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차원의 출마 불가론(不可論)이 쏟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며 “친박·탄핵 프레임은 당 통합에 방해될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 구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2020년 총선을 공세가 아닌 수세로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여당 실정을 공격하기 전에 상대가 오히려 이쪽을 공격하는 프레임이 작용하면 수도권 선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비대위 체제도 아닌데 당과 어떤 관계도 맺지 않던 분이 당대표를 맡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황 전 총리의 낮은 당 기여도를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인천시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 나라를 걱정해서 한 말씀일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도 당 분란과 어려움, 혼란에 단초를 제공하거나 책임이 있다”며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권 주자 중 한 사람이 당 대표가 돼 공천권을 행사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공천될 수밖에 없다”고 대권 주자들이 이번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자신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당에 위기가 올 때 가만있을 수 없다는 뜻이고, 출마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25일 대구 서문시장,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민생현장 목소리를 청취한다.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당권 주자와 다름없는 행보다. 핵심 측근은 “최근 판세를 종합해보면 ‘오세훈 카드’론 황 전 총리에게 백전백패”라며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희·장병철 기자 worm@munhwa.com
e-mail 김윤희 기자 / 사회부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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