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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지친 ‘손흥민’·무뎌진 ‘황의조’…이제부턴 체력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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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의 조현우(왼쪽부터·대구 FC),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진수(전북 현대),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23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와슬 풋볼아카데미에서 공을 활용해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 내일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

16강전後 휴식기간은 이틀뿐
벤투 “쌓인 피로 풀며 훈련
몸상태 최대한 끌어올릴 것”

스포츠 사이언티스트 고용해
선수들 컨디션 세밀하게 관리

공격전술·옵션 다양화 시급
‘조커’ 이승우 팀활력소 기대


이제부턴 체력전이다.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르고 3일 뒤인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카타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기에 주전들의 체력은 방전된 상태. 하지만 온전히 쉴 수 있는 기간은 이틀뿐이다. 다음 일정도 마찬가지. 8강전을 통과하면 29일 4강전을,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2월 1일 결승전을 치른다. C조 조별리그를 마친 뒤 6일을 쉬고 16강전을 치른 것과는 다르다. 따라서 체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표팀의 무게중심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파김치에 비유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부터 토트넘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으며, 특히 12월부터 치른 12경기 중 11게임에 선발로 투입돼 경기당 평균 75분을 뛰었다. 지난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역시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한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16일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16강전에 기용됐다.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한 시기지만, 견디기 벅찬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주장인 손흥민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다.

대표팀은 최근 3차례 아시안컵(2007, 2011, 2015년)에서 연장전으로 인한 체력방전 탓에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은 최근 3차례의 아시안컵 토너먼트 1회전(당시 8강전)에서 모두 연장전을 치렀으며, 그 여파로 인해 2007년과 2011년엔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5년엔 결승전에서 또다시 연장전을 치러 역시 패했다.

이 때문에 파울루 벤투(50) 대표팀 감독은 체력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훈련을 이원화했다. 16강전에 선발출전한 11명은 숙소 체력단련실과 수영장에서 피로를 풀었고,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두바이의 알와슬 풋볼아카데미에서 훈련했다. 발가락 부상 중인 이재성(27·홀슈타인 킬)과 무릎 통증이 도진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은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조제 에르쿨라누(42) 스포츠 사이언티스트가 대표팀에 합류한 건 큰 힘이 된다. 스포츠 사이언티스트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영역. 에르쿨라누 스포츠 사이언티스트는 페드로 페레이라(39) 체력 코치와 함께 대표팀의 체력과 컨디션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모든 선수가 똑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투입된 뒤 대표팀에 합류했기에 피로가 쌓였다”며 “8강전까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4강전에 진출하기 위해선 전술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대표팀의 전술전략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16강전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공격진은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원톱, 손흥민이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 황희찬(23·함부르크)과 이청용(31·보훔)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공격진의 장단점은 이미 낱낱이 노출됐다.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가 16강전에 교체 투입돼 눈에 띄는 움직임을 펼친 건 그래서 반가운 일. 이승우로 인해 공격 옵션이 추가됐고, 확실히 ‘대체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는 측면 돌파와 역습이 뛰어나다”면서 “(조별리그에서 벤치를 지켰기에) 이승우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뛰는 건 어릴 적부터 간직한 꿈”이라면서 “어느 위치든 대표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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