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4개월차 앙리, 성적 부진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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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모나코, 직무 정지시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AS 모나코가 부임 4개월 차 티에리 앙리(사진) 감독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사실상 해고다.

AS 모나코는 2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크 파시 코치가 당분간 팀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BBC는 “직무정지는 절차적 문제일 뿐 사실상 경질”이라며 “역시 성적 부진으로 해고된 레오나르도 자르딤 전 AS 모나코 감독이 재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프랑스가 배출한 축구스타 앙리 감독은 지난해 10월 13일 친정인 AS 모나코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 앙리 감독은 1994년 AS 모나코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1996∼1997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1999년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75골(역대 득점 5위)을 남겼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스트라이커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코치로 벨기에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초보 감독의 길은 험난했다. 데뷔전에서 패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앙리 감독은 부임 후 치른 20경기에서 겨우 5승(4무 11패)에 그쳤다. AS 모나코는 올 시즌 리그1 21경기에서 3승 6무 12패, 승점 15로 전체 20개 구단 중 19위에 머물러 강등 위기에 처했다. 앙리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자르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 사령탑으로 내정됐지만, 최종 단계에서 협상이 틀어져 현재 실직 상태다.

자르딤 감독을 대신해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다롄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