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그림3점 ‘위작’ 논란… 경매 앞두고 獨경찰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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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이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그림(사진) 3점이 위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했다. 24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베를린 클로스 경매에 출품 예정이었던 수채화 3점을 압수했다. 독일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문서 위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이들 작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들은 익명을 요구한 소유주가 클로스 경매 측에 판매를 위탁해 와 시작가 4000유로(약 509만 원)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오스트리아의 브라우나우에서 태어난 히틀러는 어린 시절 화가 지망생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히틀러는 자신이 그렸던 그림을 파기하라고 지시했으나, 여전히 세계에선 수백여 점의 히틀러의 작품이 남아 있다. 지난 2014년에 뉘른베르크의 한 경매에서 13만 유로에 낙찰됐다. 독일에서도 히틀러의 작품에 나치의 상징 문양만 없다면 거래를 할 수 있다. 경매가 이뤄질 때마다 경매장 인근에선 수많은 홀로코스트 학살 피해자 유족들의 항의집회가 열린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