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올해의 재기賞 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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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팬 페스트서 밝혀
허들 감독 “강, 몸상태 최고”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사진)가 2년 4개월 만에 홈구장인 PNC파크에 섰다.

피츠버그 구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2019년 팬 페스트를 진행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팬 페스트에 참석한 강정호와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강정호는 “항상 피츠버그에 감사하고, 당연히 피츠버그와 계약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통역을 통해 인터뷰했지만,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단 하나의 질문에는 통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올해의 재기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강정호는 주저하지 않고 꼭 받고 싶다는 의미로 “오, 예, 예, 예(Oh, yeah, yeah, yeah)”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강정호는 2016시즌 종료 후 한국에서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고가 적발됐고 과거 음주운전 경력까지 드러났다. 그리고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시즌 막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지만, 고작 3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강정호는 보장 금액 300만 달러(약 33억6000만 원)를 받는 1년 계약에 합의했다.

피츠버그는 2015, 2016년의 강정호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2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올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 몸 상태는 피츠버그에 온 이후 가장 좋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그의 역할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야수인 스타를링 마르테는 “강정호가 올해에는 과거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는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