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콜먼 “42세 브래디, 이젠 펄펄 날던 쿼터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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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슈퍼볼 앞두고 자극
브래디 “여전히 몸상태 좋아”
입장권 평균 가격 586만원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LA 램스가 격돌하는 올해 슈퍼볼은 다음 달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램스의 코너백 니켈 로비-콜먼(27)이 포문을 열었다. 뉴잉글랜드의 간판스타인 쿼터백 톰 브래디(42)에게 화살을 날렸다.

로비-콜먼은 29일 오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NFL에서 뛰고 있는 브래디에게 찬사를 보낸다”면서도 “그러나 나이 앞에선 장사가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로비-콜먼은 “지금의 브래디는 과거 펄펄 날던 쿼터백이 아니다”며 “그는 움직임, 속도, 근력 등에서 전성기 시절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비-콜먼은 “분명 브래디의 나이가 슈퍼볼에서 그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0세를 넘긴 브래디를 한물간 쿼터백으로 평가절하한 셈. 뉴잉글랜드의 야전사령관이자, 무게중심인 브래디를 자극하겠다는 의도다.

로비-콜먼은 지난 21일 열린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20-20이던 4쿼터 종료 1분 48초 전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공격수를 헬멧으로 들이받았다. 패스 방해이고, 또 뇌진탕 유발 우려가 있는 동작이었기에 반칙이 선언돼야 했지만 심판은 경기를 속행했다. 그리고 램스는 연장전에서 26-23으로 승리하며 슈퍼볼에 진출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사상 최악의 오심’이라고 꼬집었고, NFL 사무국은 로비-콜먼에게 벌금 2만6739달러(약 2992만 원)를 부과했다.

NFL 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브래디는 2001년 데뷔한 백전노장.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섭렵했다. 특히 뉴잉글랜드에서 9번째 슈퍼볼에 진출했으며, 개인 통산 6번째 슈퍼볼 우승을 노리고 있다. 브래디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우승을 장담했다. 브래디는 ‘슈퍼볼을 끝으로 은퇴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제로(0)”라며 “주변의 우려와 달리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아직은 그만둘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브래디는 보스턴 지역 라디오방송 WEEI와의 인터뷰에선 “그동안 8번의 슈퍼볼에서 5차례 우승했지만, 개인적으로는 3번의 패배가 기억에 남는다”며 “내 인생에 다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램스를 꺾고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켓 매매 사이트 시트긱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입장권은 최근 6년 평균 가격(4289달러)을 훨씬 웃도는 5239달러(약 58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