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귀성·5일 오후 귀경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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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9000가구 설문 분석

귀성길 전년比 90분 줄겠지만
귀경길 2시간 50분 늘어날 듯
4∼6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올 설 귀성길은 설 전날인 2월 4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2월 5일 오후 가장 붐빌 전망이다. 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의 모든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3∼6일 전국 9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1∼7일) 중 총 489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29일 밝혔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699만 명으로 지난해 설(689만 명)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이는 평시(346만 명)보다 102.0% 많은 규모다.

지난해보다 귀성 기간이 증가(2→4일)하며 교통량이 분산되는 덕분에 승용차 기준 귀성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등으로 전년 대비 최대 1시간 30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귀경 기간 감소(3→2일)로 교통량이 단기간에 몰려 귀경 소요시간은 부산→서울 8시간 등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50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발일·시간대별 분포도를 이동 목적별로 살펴보면, 귀성 시에는 4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5.6%로 가장 높았다. 귀경(귀가) 시에는 5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32.7%로 가장 높았고, 설 다음 날인 6일 오후 출발도 31.2%로 나타나 5∼6일 귀경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30.4%의 가구가 1박 2일 체류할 것으로 조사됐고, 2박 3일 26.2%, 4박 5일 이상 17.4%, 당일 13.6% 순서로 나타났다. 귀성객 등이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6.2%로 가장 많았고, 버스 9.0%, 철도 3.9%, 항공기 0.6%, 여객선이 0.3%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4일 자정부터 6일 24시까지 3일간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2일부터 6일까지 고속도로 경부선·영동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평시보다 4시간 연장 운영된다.

한편, SK텔레콤도 ‘티맵’ 사용자 1100만 명의 5년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울∼부산, 서울∼광주 고속도로의 경우 5일 오전 7시 이후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나 오후 2시 최고조에 달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부터 4일 사이 서울에서 오전 5∼7시에 출발한다면 부산까지 4시간 30분, 광주까지 3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수진·손기은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