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토트넘…“SON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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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서 복귀 천군만마
포체티노 감독 “몸 가벼워
내일 왓퍼드전 출전 긍정적”

위기에 빠진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마치고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복귀한 손흥민(사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트넘은 29일 밤(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합류에 낙관적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라는 글을 올렸다.

토트넘은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토트넘이 최근 치른 3경기에 결장했던 손흥민이 드디어 돌아왔다”며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31일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전에서 손흥민 기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최근 사흘 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모두 탈락하며 ‘동네북’ 신세가 됐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마당에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마저 부상으로 이탈, 3월까지 결장이 예고되는 악재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복귀한 손흥민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손흥민은 8골(12위)로 케인(14골·2위)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 지난 27일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하루 뒤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FA컵 32강전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왓퍼드전에 대비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얼굴엔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왓퍼드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탈락한 뒤 크게 실망한 탓에 손흥민이 공허함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으로 돌아와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왓퍼드전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훈련에서 손흥민의 몸이 가벼웠기에 (선발 출전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