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 Story >“명품옷·외제차 관심없어… 고깃집 가면 탄산음료도 비싸서 안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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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게이머의 ‘검소한 생활’

연봉 30억 원(업계 추정)을 받는 ‘최고의 게이머’ 이상혁(23·SKT T1) 선수는 “검소하게 사는 게 좋고,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21일 “비밀유지조항이 있어 연봉이 얼마인지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명품 옷을 입고, 외제차를 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명품 옷, 시계, 외제차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다른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검소하게 사는 게 마음 편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는 “돈 관리도 부모님이 전적으로 한다”며 “한 달에 내가 쓰는 돈이 30만 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검소함이 잘 드러나는 일화가 있다. 이 선수는 구단에서 고기를 사주면, 고기와 함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를 마신다. 그러나 친구들과 함께 고깃집에 가면, 탄산음료를 시키지 않는다. 그는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내가 밥값을 낸다. 식당에서는 음료수가 2000원이나 한다. 편의점에서는 1000원이면 사 먹을 수 있어 내 돈 내고 먹을 때는 탄산음료를 안 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공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곧바로 “그렇다”고 답했다. 이 선수는 “나는 알려진 사람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바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할까. 원래부터 행동을 조심해서 하는 성격이라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당분간 여자 친구를 만날 생각도 없어 보였다. 이 선수는 “현재 여자 친구가 없다. 개인 시간이 거의 없다. 따로 시간을 내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생각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팬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응원해주실 때마다 힘을 많이 얻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