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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30일(水)
“‘국민 알 권리’ 충족해야 문다혜씨 해외이주 억측 가라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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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 게시판 등 ‘해명’ 요구 빗발

“추가 경호비도 혈세… 국민들이 알아야”
시민단체 “사실관계 거부 땐 怪談 난무”

“공직자도 아닌데 왜 밝히나” 반박도
靑, 곽상도 한국당 의원 고발 검토


문재인 대통령의 딸 부부가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로 이주한 사실이 알려진 뒤 배경이 뭔지, 이유가 뭔지를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대통령의 임기 중 직계가족이 해외로 이주하는 상황이 이례적인 만큼 최소한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0일 인터넷에서는 문 대통령 딸 다혜(36·사진) 씨의 이주와 관련해 사생활 보호 차원과는 별개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동남아 이주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대통령 임기 중 딸이 재산을 처분하고 이주한 이유를 누가 좀 설명해 달라”며 “해외로 이주하면 경호비로 국민의 혈세가 더 들어가는 만큼 시민들도 이유를 알 권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혜 씨 이주 이유와 관련해 청와대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추측은 더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카페와 댓글에는 “딸 부부가 사업이 망하면서 급하게 이주했다는데 사실인 것 아니냐”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교육·경제 때문에 대통령 딸도 살기 싫어진 나라가 된 거냐” “대통령의 딸이 이주하는 거면 나라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등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글도 눈에 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동남아로 이주하는 데 드는 비용과 이유를 직접 밝혀야 한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이주한 것도 아닌데 지금의 설명을 믿을 수가 없다” 등의 청원이 게시됐다. 다혜 씨 남편 서모 씨가 다니던 중소 게임업체는 2014년 창립 당시 사명이 ‘NX스튜디오’였지만 문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7년 10월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 이름을 따 사명을 ‘토리게임즈’로 바꾼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시중에선 해외 이주와 연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하면서 각종 설(說)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오해를 없애기 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대통령의 직계가족이 임기 중 해외로 거주지를 옮기는 일이 생기면 시민 입장에서는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가 최소한의 내막에 대해서만큼은 설명을 해야 오히려 논란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사무총장은 “더욱이 해외 이주로 인한 추가적인 경호 인력과 예산이 세금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정 운영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성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 자제의 해외 이주가 무슨 문제냐는 주장도 나온다. 다혜 씨가 공직에 있지 않고, 해외 이주는 개인의 자유라는 점에서 과도한 억측은 불필요하다는 반박이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 딸이 미국을 가든, 동남아를 가든 놔두고 경제정책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게 맞는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날 다혜 씨 부부가 지난해 7월 해외로 이주했다고 밝히며 다혜 씨 아들의 ‘학적 변동 서류’를 공개한 것을 두고 개인 정보를 침해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청와대는 곽 의원을 조만간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관련 비서관실에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어떤 형식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명진·이희권·김병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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