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수출 주춤한 사이 수입차 치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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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2018 교역현황 발표

국산승용차 수출액 374억달러
전년比 1.8%↓… 4분기만 늘어
미국서 7%, 사우디서 36% 감소

車수입은 16%↑… 독일차 최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승용차의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고등’이 켜졌다. 반면, 수입차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수입액은 증가했다.

관세청이 30일 내놓은 ‘2018년 연간 및 4분기 승용차 교역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승용차 총 수출액은 374억6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모두 247만 대가 수출돼 수출 수량으로도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수출 증감률은 2017년 4분기 -16.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 -3.8%, 2분기 -6.9%, 3분기 -13.6% 등 지속적인 하강 국면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경차 및 친환경 차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18.5% 증가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제차’에 대한 인식 개선과 대중화에 힘입어 승용차 수입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승용차 수입액은 111억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1분기 61.6% 늘어난 데 이어, 2분기(18.8%)와 3분기(5.7%)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 들어서는 -7.1%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러시아·이탈리아·스페인·베트남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전년 대비 127.7% 증가했다. 반면, 미국(-7.0%), 호주(-4.8%), 독일(-5.7%), 사우디아라비아(-35.6%) 등은 전년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차의 경우 독일(19.9%)과 미국(11.0%), 영국(12.8%), 일본(4.8%)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수입차 국가 대부분에서 수입이 늘었다.

관세청은 “경차의 경우 전체 수출액이 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친환경 차와 대·중·소형 휘발유차의 국내 수요 증가, 신차 효과 등으로 승용차 수입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