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全大, 최고위원도 치열한 경쟁 예고

현재까지 15명 후보 거론
연휴 지나면 늘어날 수도
컷오프 8명만 본 경선올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뿐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인물들과 설 연휴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인물들까지 현재 15명가량이 후보로 거론된다.

윤영석 의원은 경남 지역 의원들의 합의로 오는 7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의 김학용 의원, 부산의 장제원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아직 아무도 출마 결심을 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고위원으로서 지역 대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단일지도체제에서 최고위원에게 주어지는 권한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당권 주자 혹은 당권 도전을 고민하던 인물이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는 현재 원내 대변인인 김정재 의원과 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희경 의원 등이 거론된다. 송 의원은 “여성위원회 활동을 하며 배운 것이 많다”며 고민 중인 상황임을 전했다. 청년 최고위원직 도전을 고민 중인 신보라 의원은 “주변에서 여러 조언을 듣고 최종 정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4명과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 1명을 뽑는다. 출마자가 많으면 컷오프를 거쳐 8명만 본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 당선된 4명 가운데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득표자가 4위 득표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까지 김광림·윤재옥·조경태 의원과 조대원 고양정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여성 최고위원 선거에는 검사 출신으로 수원시 권선구에서 18·19대 의원을 지낸 정미경 전 의원이 출마했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중 최연소인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배병인 당 중앙청년위원장은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