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륙·연도교 사업 숨통… 전남 ‘섬 관광벨트’ 탄력

해양관광도 건설 예타 면제
신안 압해도∼해남 화원면
여수 화태도∼백야도 연결
해상교량 2025년 개통 전망

서남해안 휴양벨트로 부상
관광객 6000만 시대 기대

민선 7기 전남도 핵심 프로젝트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 벨트’ 구축 사업이 각종 호재를 만나 탄력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경남도, 부산시와 함께 남해안의 섬과 해안선 등을 연결해 세계적인 관광·휴양 벨트로 키워 나간다는 프로젝트다.

전남도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 벨트’ 구축 1단계 사업인 해안관광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섬 지역 숙원인 연륙·연도교 사업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섬·해양 관광 자원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예타 면제 사업은 국도 77호선 단절구간인 신안군 압해도∼해남군 화원면, 여수 화태도∼백야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이다. 이들 다리가 오는 2025년 개통되면 목포권과 영암·해남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일명 솔라시도),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가 연결돼 이 일대가 서남해안 관광·휴양 벨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들 다리 건설은 영광에서 목포를 거쳐 여수까지 전남 남해안 연안 지역의 해양관광자원을 하나로 묶는 사업”이라며 “오는 4월 개통되는 천사대교(신안 압해도∼암태도)와 함께 전남 섬·해양 관광자원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해 전남 관광객 연간 6000만 명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앞서 설 연휴를 맞아 임시 개통한 천사대교(해상구간 7.2㎞) 현장을 지난 2일 점검하고 암태·팔금·안좌·자은도 등 신안 중부권 섬들을 둘러봤다. 천사대교에는 설날 당일인 5일과 6일 관광객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남도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 벨트’ 2단계 사업도 앞으로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완도∼고흥 간 해안관광도로 건설사업과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비금∼추포 등 국도 2호선 단절구간 연륙·연도교 사업, 여수∼경남 남해 해저터널 등이다.

전남도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 벨트’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경전선 및 남해안 철도 전철화가 원활히 추진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의 전철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예산은 올해 10억 원이 확보됐다. 남해안 철도 목포∼보성 구간도 최근 정부가 전철화 적정성 검토에 들어갔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