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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07일(木)
IT서 電裝으로… 전자업계 ‘MLCC’ 전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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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비중 늘려
전체 물량 3분의1 수준 확대
日 무라타·TDK와 선점 경쟁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컨덴서(MLCC·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는 부품) 시장 중심축이 정보기술(IT)에서 전장(電裝)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1, 2위 업체 간의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2위 업체인 삼성전기는 최근 IT용 MLCC 물량을 전장용으로 전환, 전장용 비중을 전체 3분의 1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장용 MLCC 매출 목표도 지난해 한자릿수에서 올해 두 자릿수 증가로 상향했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중국 톈진(天津)에 5000억 원 규모 전장용 MLCC 공장을 지으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장용 생산 능력을 확충 중이다.

톈진 공장은 올 4분기 완공돼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MLCC가 주력인 일본 무라타 제작소, TDK 등도 발 빠르게 전장용 MLCC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업체 무라타는 전장용 MLCC 증설을 위해 약 1조 원을 투자해 올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약 20%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는 전장용 MLCC 시장이 급팽창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MLCC는 주로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전자장비에 들어간다. 이중 전장용 MLCC는 전기차와 자율 주행차 등 자동차의 전장화가 빨라지면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다. 전장용 MLCC는 고온다습과 혹한 등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IT용에 비해 가격도 3~10배 비싸다. 물량도 스마트폰 1개에는 800~1000개가 필요한 반면 자동차 1대에는 1만5000여 개가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는 급증했지만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3~4곳에 불과해 공급량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전장용 MLCC 수요 확대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9조 원에서 2020년 1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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