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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07일(木)
광화문광장 常設 ‘세월호 기억 공간’ 발상부터 접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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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의 ‘정치 도구화’ 의심을 또 자초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 합동분향소’의 설 합동 차례에 참석해 “참사 5주기인 4월 전에 기억의 공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작게 구성하는 쪽으로 유가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7일 현재 광화문광장 점유 1670일째인 세월호 천막 14개 철거 자리에, 서울시가 컨테이너나 목조 구조물을 세워 상설(常設) ‘기억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정부는 학생 261명이 희생된 단원고 소재지인 경기도 안산시에 4·16생명안전공원을 조성 중이다. 세월호 선체도 안전교육관이나 추모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 시민의 대표적 문화·휴식 공간이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광장에, 상설 추모 시설을 세워 운영할 일은 아니다. 세월호 침몰 3개월 후인 2014년 7월 14일 유가족들이 무단으로 세운 불법 천막 3개와 함께, 서울시가 직접 세운 지원 천막 11개도 진작 철거됐어야 한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뒤늦게 이를 철거한다면서, ‘기억 공간’의 건축물 설립에 1억5000만 원, 전시작 설치와 공간 연출에 5000만 원 등 예산 2억 원도 책정했다고 한다. 4년 이상의 불법까지 시민 혈세를 들여 합법으로 전환해주는 식이다. “광화문광장을 또 다시 정치와 이념 대결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 하루빨리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게 옳다”는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적이 시민 대다수의 시각일 것이다. 박 시장은 이제라도 빗나간 발상을 접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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