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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Fifty+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08일(金)
宋 前차관이 쓴 ‘피아노교본’은… 피아노 非전공자 위해 運指法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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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대중가요 등 70개 악보 실어

“피아노 연주, 전혀 어렵지 않아요.”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운 적도, 음악 전공자도 아닌 중년의 남자가 피아노 연습 책까지 써낸 데에는 사연이 있다.

송 전 차관은 초등학생인 아들이 피아노 학원에서 풀이 죽어 오는 걸 보고 오기가 발동했다. “도대체 피아노가 뭐가 어렵다는 것인가. 차라리 내가 한번 배워보면 어떨까.”

그대로 아들을 따라 피아노 학원을 같이 등록해 배우기 시작했다. 바이엘, 체르니 등 전통적인 피아노 학습 방식을 따라가면서 송 전 차관에겐 문득 의문이 생겼다. “이런 지난한 과정 말고 그냥 피아노를 즐기기 위한 쉽고 편한 방법은 없을까.”

2014년 출간한 ‘매력을 부르는 피아노’(사진)는 이런 그의 의문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책이다. 그는 음악을 전공하지도, 피아노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피아노를 칠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다. 핵심은 운지법(運指法)이다. 송 전 차관은 “피아노는 매우 과학적인 악기다. 손가락이 뻗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화음이 이뤄진다”며 “왼손으로는 기본음을 반복하고, 오른손으로 코드를 바꿔 연주하는 방법으로 어렵지 않게 피아노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타를 연주할 때의 C, Dm, G7 등 코드 반주를 생각하면 된다. 왼손·오른손 운지법에 따라 멜로디와 코드를 잡으면서 음계를 높이거나 낮추는 방법으로 화음을 구성하는 것이다.

송 전 차관은 이런 식으로 동요부터 대중가요 히트곡까지 약 70개 곡의 악보를 수록했다. 곡마다 반주법이 설명돼 있고, 악보 자체에 반주 음표가 첨가돼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중년의 남자라고 꼭 술 마시고 골프만 치나요. 뭐든지 새로운 일에도 도전해봐야죠. 그게 은퇴 후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피아노, 하모니카, 색소폰 등 악기를 배우고, 요리를 해보는 것이 매우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때 아이와 함께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지금도 종종 주말마다 아내의 신청곡을 연주합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신청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일, 참으로 근사하지 않나요, 하하.”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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