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대신?…이방카 ‘글로벌 여성 이니셔티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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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女 5000만명 지원 목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사진) 백악관 보좌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여성 개발과 번영 이니셔티브’ 프로젝트가 7일 공개됐다. 보통 영부인이 표방하던 ‘여성 리더’의 모습을 이방카 보좌관이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보다 딸을 지원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글로벌 여성 개발과 번영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범 문서에 서명하며 이니셔티브에 대해 “매우 역사적 단계”라고 칭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정권의 정점에서 멈춰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것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해외 개발 원조의 좋은 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앞서 세계은행과 함께 여성 기업가 펀드를 설립했던 것처럼 ‘여성 어젠다’를 정부 차원에서 현실화할 계획이다. 국무부는 물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까지 나서서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여성 개발과 번영 이니셔티브’는 개발도상국 여성 5000만 명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향후 6년 동안 직업 훈련과 재정, 규제 개혁 등으로 지원하는 세부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