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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08일(金)
이번엔 르노삼성…車산업 위기 더 키우는 노조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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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장기 파업 중인 르노삼성차 노조에 대해 모기업 차원의 경고장이 날아왔다. 프랑스 르노그룹의 로스 모저스 부회장은 최근 ‘노동조합 파업이 계속되면 신차 생산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르노삼성은 지난 1일 전 직원에게 공개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28차례 부분파업(104시간)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생산 계약은 오는 9월 끝난다. 모저스 부회장 메시지는 이 물량을 일본으로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5년 전엔 일본 공장에 비해 인건비가 낮았지만, 지금은 부산공장이 20% 가량 높아지는 역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이 후속 물량을 받지 못하면 곧바로 적자 전환하고, 한국GM처럼 공장 폐쇄 사태도 닥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판매량은 물론 순이익 급감, 전자· IT 기업의 시장 진출 등으로 대혼란이라는 뜻의 ‘카마겟돈’공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유다. 미국 GM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1만여 명의 직원을 선제적으로 감축, 자율주행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에서만 7000여 명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일본 토요타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냈는데도 지난 1일 임원을 55명에서 23명으로 줄이고 간부직급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국만 정반대다. 선제적 구조조정은커녕 노조 반대로 공장별 생산 물량과 차종별 생산라인 조정조차 힘들다. 2015년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었지만 3년 만에 8위로 떨어졌다. 완성차 5개사의 임금 부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생산성은 훨씬 떨어진다. 현대차 노조는 고육책인 ‘광주형 일자리 공장’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노조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없다. 노조 때문에 산업은 붕괴하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는 최악 상황이 닥치고 있다. 개별 기업·산업 차원을 넘어 국가적 재앙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강성 노조에 절절 매고 있다. 국민이 직접 나서 막아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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